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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어느 교사가 햄버거가 좋지 않은 음식임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싶어 매일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고 오히려 살이 빠졌다는 일화는 이제 유명하다. 그래서 햄버거가 다이어트에 좋은 완전식품이라는 말이 생겨났고는 했는데 과연 진짜일까. 햄버거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운동에 진짜 도움이 되는 음식일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햄버거에 대한 오해와 진실

2015년 미국 몬타나대학의 대학원생은 특정 상황에서 패스트푸드가 에너지보충제와 같은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해당 대학원생은 운동선수 그룹 A와 B에게 각각 4시간 단식 후에 90분 동안 달리기 운동을 시켰다. 그리고 2시간 뒤에 그룹 A에는 햄버거와 감자튀김, 콜라, 오렌지 주스를 먹게 했고, 그룹 B에게는 이온음료와 땅콤버터, 에너지보충제와 단백질바를 제공했다. 식사 후 2시간 뒤 다시 두 그룹에게 자전거를 타게 했다. 두 그룹의 근육 조직 샘플과 혈액 검사, 글리코겐 수치를 조사한 결과 그룹 A의 글리코겐 수치가 약간 높게 나타났다. 심지어 인슐린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는 실험 전과 그게 변화가 없었다. 물론 그룹 A에는 나트륨과 지방이 약간 더 높게 나타났다. 물론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운동 후에 손상된 근육을 회복하는데 햄버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외국 교사의 일화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사실 중 하나는 그 교사가 마치 햄버거 세트를 매일 3끼 먹은 것처럼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아침에 감자튀김이나 탄산음료 없이 햄버거와 주스만을 먹었다. 또 꾸준히 운동을 했다고 한다. 어찌 되었든 햄버거가 그렇게 까지 나쁜 음식은 아니라는 것은 밝혀진 샘이다. 사실 햄버거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그리고 야채를 통한 식이섬유와 비타민 등이 골고루 들어간 완전식품은 맞다. 국내 맥도날드 햄버거의 기준으로 일반 햄버거는 약 265칼로리로 라면, 심지어 김밥보다 낮은 열량을 갖는다. 또한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있어 영양소의 균형도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우리가 햄버거를 통해 살이 찌는 것은 거기에 들어간 케첩이나 마요네즈, 함께 마시는 콜라의 당류 때문이다. 특히나 감자튀김의 경우 감자의  당류와 튀김으로 인한 지방 소금으로 인한 나트륨 섭취가 과도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만약 햄버거를 건강하게 먹고 싶다면 최대한 세트로는 먹지 않도록 하자. 

 

햄버거는 운동에 도움이 될까

운동을 위해서는 영양적으로 균형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햄버거가 물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그리고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된 식품인 것은 맞다. 하지만 그에 비해 나트륨의 함량이 높다. 나트륨이 많은 식단을 섭취하는 것은 운동 중 탈수를 불러올 수 있다. 탈수 상태가 되면 우리의 몸은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 이 경우 우리는 더 큰 피로를 느끼고 심하면 근육 경련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햄버거의 빵은 정제 탈수화물이다. 정제 탄수화물이란 백미, 밀가루, 백설탕 등의 정제 과정을 거친 식품이다. 정제 탄수화물은 소화, 흡수가 빨라 혈당수치를 빠르게 올린다. 우리의 몸은 탄수화물을 운동의 연료로 사용되는 포도당으로 전환시킨다. 하지만 햄버거와 같은 가공식품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당분이 운동에너지로 쓰이는 것보다 빠르게 몸에 축적해 버린다. 운동으로 열량을 소비시키는 것보다 빠르게 살이 쪄버리는 것이다. 결국 햄버거는 몸에 그렇게까지 나쁜 음식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맛있고 영양균형이 나름 좋은 간식 정도로 생각해야지 운동과 다이어트를 위한 식단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처음 소개한 패스트푸드에 대한 연구 또한 운동선수가 적절한 운동과 공복 이후의 실험의 환경을 만든 뒤의 결과일 뿐이지 일상에서 우리가 지속적으로 섭취할 만큼 좋은 음식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햄버거 먹어도 되는가

햄버거가 그렇게까지 나쁜 음식이라는 것도 알아보았고, 반면에 운동에 크게 도움은 안된다고도 알아보았다. 그럼 결론적으로 먹어도 되는것이가라고 묻는다면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된다면 운동할 때 먹어도 된다. 먼저 반복해서 말하자면 감자튀김과 당이 들어간 음료는 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햄버거 소스에도 이미 충분한 양의 당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고기에 들어간 나트륨 함량이 충분히 높으니 불필요한 지방과 탄수화물, 당, 나트륨을 보충하는 사이드 메뉴는 먹지 말자. 기왕이면 수제 버거가 좋다. 통곡류의 햄버거 빵을 선택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고기 또한 가공하고 분쇄된 것이 아닌 직접 만든 패티로 일반적인 패스트푸드점의 패티보다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또한 안에 들어가는 소스까지 조절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더라도 기왕이면 치킨버거를 먹자. 대부분의 치킨버거의 고기는 칼로리가 낮은 닭가슴살을 쓰는 경우가 많다. 분쇄된 소고기 패티보다는 닭고기 패티가 건강에 좋을 수 있다. 그리고 기왕이면 운동 전보다는 운동 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햄버거에는 나트륨이 많고 정제 탄수화물로 인해 운동 전에 먹으면 에너지 보충에 도움이 크게 되지 않는다. 대신 운동 후에 사용한 열량을 보충하는 용도로 먹는다면 살찌기 위한 식단으로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살찌기 위해 먹는 간식 식단으로 나쁘지 않다. 평소에는 균형 잡힌 식단으로 식사를 하되, 점심과 저녁 사이에 햄버거를 섭취하여 마른 사람에게 부족한 식사량과 열량을 채우기 적당하다. 햄버거 먹어도 되는지 마는지, 솔직히 너무 고민하지 말자. 햄버거가 왜 좋은지 안 좋은지 알고 섭취하면 되는 것이다. 먹는 것에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것 만큼 건강에 좋지 않은 일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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